[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원래 게살 주먹밥에는 크래미가 들어갑니다"
한 음식점에서 '게살 주먹밥'을 주문한 고객은 게살이 아닌 크래미(프리미엄 게맛살)가 들어간 주먹밥을 배달받았다.
이에 고객은 음식점에 클레임을 걸었지만, 사장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원래 그렇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게살을 시켰는데 크래미가 오는 게 맞는 거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부모님께서 갈비찜을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주문했다. 먹는 김에 (사이드 메뉴로) 게살 주먹밥도 먹으려 시켰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게살은 하나도 없었고 크래미가 들어 있었다"며 "전화해서 크래미인데 왜 게살로(이름을 붙여) 파냐니까 원래 그런 거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프리미엄 게맛살이라고도 불리는 '크래미'는 게살 대신 게맛을 내기 위한 게농축액, 합성착향료로 만든 게 향과 연육이 주재료다. 대부분 제품에는 게살이 들어 있지 않다.
실제 A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해당 음식점은 배달 앱 사이드 메뉴칸에 '게살 주먹밥'이라는 이름으로 이 메뉴를 7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게살이 아닌 크래미가 들어 있다는 별도의 설명은 기입되지 않았다. 반면 A씨가 받아본 음식 사진엔 잘게 찢은 크래미가 가득했다. 게살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A씨는 "(내가) 어이없어 하니까 '그럼 주먹밥 7천원 환불해주겠다'고 하던데 이미 다 먹어서 됐다고 했다. 원래 이런 것이냐"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확실히 구분해서 표기했어야 한다는 의견과 크래미 주먹밥은 보통 게살 주먹밥이라고 편하게 부른다며 사장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누리꾼들은 "게맛살이라고 안 적어둔 건 분명히 잘못됐다", "스팸 덮밥에 리챔 들어 있는 것도 기분 나쁜데 이건 심하다", "7천원에 게살을 어떻게 먹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