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주담대 6~7% 시간문제"...집값 떨어져도 '이자' 너무 비싸 집 못 사는 시대 온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일반 직장인이 자력만으로 빚 없이 집을 사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런 가운데 은행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상승할 것으로 보여, 소위 말하는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음)족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경우에는 그 부담이 가계에 실질적 타격을 줄 수 있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합계는 지난 20일 기준 718조 4829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9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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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전달보다 2조 2980억원 증가해 14거래일만에 전달 증가액인 2조 6000억원에 육박했다.  


그런 가운데 최근 미국 등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긴축 속도를 내고 있는 것에 이어 한국은행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다.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게 된다고 가정할 경우 대출자 10명 중 1명은 소득의 5% 이상을 이자 비용으로 추가 부담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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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은행의 대출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4일 4대 시중은행의기준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연 3.75~5.51%로 집계됐다. 최고금리 5% 중반대를 넘어섰으며, 연 6% 중반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 금리도 최고금리가 연 5%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가계의 부채 상환액이 늘어날 경우 소비 여력을 감소시켜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으나 특별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