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수십 억 들여 홍보 전화 돌렸는데"...TV 토론 하게 해달라고 또다시 항의한 허경영

허경영 SNS 캡처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가 TV 토론 출연을 재차 요구했다.


30일 허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4당 대선후보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서부지법이 기각한 뒤 기자들에게 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허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불편함을 끼쳤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허 후보는 "언론이 나를 보도해 주지 않아 나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전화밖에 없었다. 이건 자기방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인사이트


허 후보는 "이건 국민의 기본권이다. 그래서 내가 전화를 한 것은 합법적이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런데 여러분들이 불편하다고 해서 이젠 안 한다"라며 "나를 알릴 기회가 이제는 없다"라고 했다.


허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점도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4당 후보 등)은 TV를 통해 엄청난 광고효과를 보고 있는데, 나는 돈을 몇십억 들여서 전화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몇십억 들여서 신문에 광고도 했다. 100억원이 들어갔는데 방송에 한 번도 안 내보내줬다"라며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서부지방법원은 허 후보가 낸 '대통령후보 초청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허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평균 5%에 미치지 못하고, 소속 정당이 원내 의석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을 기각 이유로 들었다.


또 언론기관이 주관하는 토론회 횟수와 방송시간이 한정돼,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참석 대상을 제한하는 것이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