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10만원 주고 산 중고 동화책 갈기갈기 찢어져 있어 항의했더니 '차단'해버린 당근마켓 빌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아이들이 보다 보면 찢어질 수도 있죠"


당근마켓에서 동화 전집을 구매한 아빠가 갈기갈기 찢어진 책 상태와 더불어 황당한 판매자 대응으로 인해 화가 치밀어 올랐다.


사연에 따르면 최근 A씨는 아이들을 위해 60권짜리 전집을 당근마켓을 통해 10만원에 구매했다.


확인을 꼼꼼히 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직거래한 A씨는 상태가 새 책과 같다는 판매자의 말만 믿고 거래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 확인했더니 책들이 죄다 찢어지고 엉망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함께 첨부된 사진을 살펴보면 몇 권의 동화책들이 제대로 읽을 수 없을 정도로 갈기갈기 찢어진 모습이다. 아이들에게 줄 물건이었기에 더욱 화가 났을 터였다.


A씨는 나눔을 해도 이런 책은 안 하는데 정도가 너무한 것 같아 사진을 보낸다며 판매자에게 상황을 알렸다.


이어 "전집 거래하면서 책이 수십 권이라도 그 자리에서 일일이 다 펼쳐서 확인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판매하시는 거면 책 상태를 확인해야 이런 일이 없지 않겠나"라고 항의했다.


끝으로는 의정부까지 가서 이런 책을 산 본인은 무슨 죄냐며 다시 가져가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근마켓


판매자는 "애들이 본 걸 하나씩 다 확인하기도 힘들다"며 "아이들이 보다 보면 찢어질 수도 있다. 확인 못한 제 잘못도 있지만 바로 확인하시지 그러셨냐"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앞으로는 그냥 아이들에게 새 책을 사주는 게 어떠냐며, 환불은 고사하고 되레 A씨를 차단하고 사라졌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책은 애들이 보면 찢어질 수 있다. 근데 판매자 인성도 같이 찢어진 듯", "저건 나눔을 해도 욕먹는 수준", "팔 거면 본인이 확인하고 팔아야 하는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온라인 중고거래는 대부분 채팅을 통해 이루어진다. 분쟁 시 사실관계를 밝히기가 어려우며 명확한 규제 정책이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피해를 막으려면 물품을 받는 즉시 하자는 없는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가능하면 직거래로 직접 대면해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고, 비대면 거래일 경우 결제대금예치 서비스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