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또 한 번 교도소에서 설 명절을 맞았다.
지난 17일 지병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이 전 대통령은 전날(28일) 퇴원해 안양교도소에 재수감됐다.
당초 이 전 대통령은 당뇨 관련 진료를 받기 위해 입원 후 약 2주 동안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했으나 혈당이 일정 수치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 예정대로 검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퇴원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사가 언제 진행될지 알 수 없어 일단 교도소로 복귀한 후 향후 다시 검사받기로 했다"며 설 연휴 이후 입원 일정을 다시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 연휴 시작 하루 전날 퇴원한 이 전 대통령은 이번 설을 교도소에서 보내게 됐다.
지난 28일 법무부 교정본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안양교도소 2022년 2월 수용자 식단표에 따르면, 설 당일 수용자들에게 제공되는 아침 식단은 사골떡국과 조미김, 배추김치다.
설 연휴 특식으로는 던킨도너츠(1월 30일), 용기라면(1월 31일)이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횡령 및 뇌물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며 구속된 뒤 1년간 수감 생활을 하다가 2019년 3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2020년 2월 2심에서 징역 17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서 재구속됐다. 그러나 보석 취소 결정에 대해 재항고하면서 6일 만에 다시 석방됐다.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서 이 전 대통령은 같은 해 11월 2일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안양교도소로 이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