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가 4개 정당 후보들만 참여하는 TV토론을 금지해달라며 지상파 3사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즉각 반발했다.
지난 28일 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TV토론 정치 가처분 신청 허경영만 기각하는 이유 솔직히 말해보세요"라고 적었다.
이어 "허경영한테는 토론 밀리니까 쫄았나요?"라고 덧붙였다.
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양자 TV토론을 금지해달라고 한 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신청은 인용하고, 자신의 신청은 기각한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서부지방법원은 허 후보가 낸 '대통령후보 초청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허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평균 5%에 미치지 못하고, 소속 정당이 원내 의석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을 기각 이유로 들었다.
또 언론기관이 주관하는 토론회 횟수와 방송시간이 한정돼,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참석 대상을 제한하는 것이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 26일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에 오는 31일 또는 내달 3일 4자 토론을 여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후보 양자뿐 아니라 안철수·심상정 후보를 초청해 4자 간 토론회를 방송하는 것은 평등의 원칙에 반한다"며 지난 27일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날 허 후보는 페이스북에 또 다른 글을 올려 "양자 토론은 불공정하니 윤석열 후보님 대신에 허경영이 4자 토론 자리에 들어가는 것이 어떻습니까?"라고 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