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한달새 25% 급락해 서학개미들 눈물 쏟게 만들고 있는 테슬라 주가 상황

네이버 증권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27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55% 폭락한 829.1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주가가 1,093.94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 사이에 25% 가량 폭락한 셈이다. 


이에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 종목이 바로 테슬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순매수 규모는 28억 6,760만 달러(한화 약 3조 4천억 원)에 달한다. 


네이버 증권 


지난해 6조 6천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테슬라 주가가 이처럼 곤두박칠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공급망 문제'를 지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발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문제가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머스크 역시 "(공급망이) 여전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미국 투자은행 코웬의 제프리 오스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가는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사이버트럭 등 의미 있는 생산이 내년으로 연기됐다"고 지적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한편 새해 들어 미국 증시는 연일 폭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3월 금리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서학개미'가 보유한 해외 주식은 올해 들어서만 약 12조 원이 사라졌다. 


미국발 긴축 공포는 코스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소폭 상승해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장중 26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