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중국 눈치 1도 안 보고 인권탄압 당했던 티베트 지지한 '개념 甲' 배우 키아누 리브스

키아누 리브스 / YouTube '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헐리우드 배우이자 중국계 혼혈로 알려진 키아누 리브스가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가 중국 누리꾼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NME 등 외신에 따르면 키아누 리브스가 티베트를 위한 자선 콘서트 출연을 확정 지었다.


이 콘서트에는 티베트 문화를 보호하고 생존을 보장하자는 취지가 담겨 있으며 수익금 전액은 티베트 문화의 생존을 위해 힘쓰고 있는 미국 비영리단체 '티베트 하우스'에 기부될 예정이다.


3월 3일 열릴 예정인 해당 콘서트에서 키아누 리브스가 어떠한 방식으로 참여하게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


이 소식을 들은 중국 누리꾼들은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인 영화 '매트릭스 4'와 '존 윅 4' 등을 불매하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 사실은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 타임즈(The Straits Times)의 보도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중국계인데다 연기까지 잘해 팬이었는데, 티베트 문제에 대해 입장이 다르다면 좋아하지 않겠다"며 탈덕을 선언했다.


이밖에도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영화 시장 포기했냐", "당장 중국 영화 시장에서 사라져라" 등의 댓글을 달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


앞서 키아누 리브스는 아버지가 중국계 하와이인이고 어머니는 영국계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스스로 아시아계라고 생각하고 그게 너무 좋다"고 말한 바 있어 중국 누리꾼들의 반발은 더욱 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매트릭스 4'는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순위가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국내 누리꾼들은 "중국 눈치 보지 않아 멋있다", "키아누 리브스 소신 있다" 등의 댓글을 달며 티베트와 키아누 리브스를 응원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1950년 티베트를 침공해 병합한 후 자국 영토로 주장하며 인권을 탄압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로 알려진 달라이라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