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담배꽁초 불도 안 끄고 옆가게에 던졌다가 소방차까지 출동시킨 '편돌이'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 편의점 알바생이 불을 제대로 안 끈 담배꽁초를 버렸다가 옆 가게 폐지 창고에 불을 냈다고 고백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바에 따르면 편의점 알바생 A씨는 아침 청소를 마친 후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그냥 버렸다. 


불도 제대로 끄지 않은 상태에서 날아간 꽁초가 버려진 곳은 마침 편의점 옆 고깃집에서 폐지를 모아두던 창고였다. 


담배를 피우고 편의점에서 일을 이어가던 A씨는 주변 상인들이 소란스럽게 불이 났다며 다급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본 뒤에 화재가 발생한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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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에 붙은 불은 거세게 커졌지만 다행히 큰불로 번지지는 않았다. 다행히 주변 공사장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이 소화기를 들고 와 큰불을 막아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남은 잔불을 정리하고 돌아갔다. 


A씨는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자신 때문에 불이 난 걸 몰랐다고 전했다. 주변 사람들이 전기로 인한 화재 갔다고 말했고, 화재가 발생한 시점도 A씨가 담배를 피운 후 30분이 지나고 나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퇴근 후 경찰서에서 A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가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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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2분 발생한 불은 주변 쓰레기를 조금 테우고 벽면이 조금 그을리는 정도의 피해에서 멈췄다. 


맞은편 가게에서 불을 발견하고 소화기로 초기 대응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담배꽁초로 의도치 않게 불을 낸 A씨는 "경찰서 가서 조사 마치고 불난 고깃집 주인분께 사죄드린 뒤, 합의서 쓰고 왔다"며 사건이 잘 해결됐음을 전했다. 


A씨의 경우 큰불로 번지지 않아 피해를 막을 수 있었지만 지난해 담뱃불로 인한 화재는 3천여 건에 이르고, 11명이 사망자가 발생했다. 흡연자라면 반드시 작은 담뱃불이라도 소홀히 넘어가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