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함께 술먹던 여중생 얼굴 담뱃불로 지지고 '집단 성추행'까지 저지른 남녀 9명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여중생 1명을 집단폭행한 학생과 성인 등 9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피해학생에게 식초를 먹이고 담뱃불로 지지는 등 끔찍한 만행을 무려 17간 동안 저질렀다.


지난 20일 경남경찰청은 공동상해 등 혐의로 20대 남성 5명과 10대 여성 4명 등 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범행의 정도가 악질적인 남성 A(20)씨와 여성 B(19), C(19)씨는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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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해 12월 25일 정오(낮 12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여중생을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크리스마스이브 때 경남 김해 한 원룸에서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던 중 피해학생이 말을 기분 나쁘게 한다며 폭행을 모의했다. 이들은 여중생을 둔기 등으로 구타하고 식초와 식용유 등을 억지로 먹였다. 얼굴을 담뱃불로 지지기도 했다.


심지어 상의를 강제로 벗기는 등 성추행까지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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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문제가 될 경우 정당방위라고 해명하기 위한 조작도 벌였다. 피해학생에게 흉기를 쥐게 한 뒤 자신들에게 휘두르도록 지시해 사진을 찍었다.


피해를 당한 여중생은 이를 모두 부모에게 털어놓았고, 28일 신고가 이뤄졌다.


경찰은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 본격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가해자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가해자를 특정했고, 신고 접수 하루 만에 9명을 전원 검거했다.


피의자 연령대는 20대 초반 남성 5명과 15∼18세 여성 4명이었다. 이들과 피해자는 모두 중학교 동문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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