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내근직에 여성 경찰 적극 배치"...경찰청 내부 지시라며 블라인드에 올라온 사진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내근직에 여경을 적극 배치하라"


지난 18일 직장인들이 다수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청 내부 문서를 캡처했다는 사진 한장이 공유됐다.


해당 게시물에 캡처된 내용은 블라인드 내에서 한차례 논란이 됐고,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로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게시자 경찰청 직원이라고 밝힌 A씨가 경찰청 내부 문서라고 한 캡처사진에는 "기동본부(단본부 포함) 別 내근직에 여경 적극 배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 기존직원 전출 등으로 공석 발생 時 배치"라는 말도 덧붙여져 있다.


블라인드


내근직에 여경을 적극 배치하라는 문구에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남경과 여경을 구분 짓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의 성별을 구별할 있냐는 비판이다.


게다가 추운 겨울, 남경은 외근을 보내고 여경만 내근직으로 인사이동을 하는 건 무슨 경우냐는 비판도 나온다.


무엇보다 내근직이 승진에 유리하다는 경험담이 쏟아져 나오면서 해당 지시사항은 더욱 큰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남경은 현장으로 내쫓고 본부 내근직에 여경 자리 만들어주겠다는 거다"라며 "이럴 거라면 남녀 비율만큼 여경기동대 만들어서 행정부서 내근직 만들어주면 되지 않냐"라고 따졌다.


사진=인사이트


이어 "경찰 지휘부가 주위를 여경들로 채워 꽃밭에서 놀고 싶은 거냐"라며 "이 정도면 현실인지 장애가 있는 게 아닌 가 싶다"라고 비판했다.


해당 문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내부 문서인지 공식 확인은 되지 않는 상황이다. 경찰청도 공식적으로 낸 입장은 없는 상태.


이와 관련해 인사이트는 경찰청 측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