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멸공' 발언 사과한 지 5일만에 멸공 대신 '필승' 외친 '노빠꾸' 정용진

Instagram 'yj_loves'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멸공'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한지 5일 만에 SNS 활동에 나서며 '필승' 구호를 외쳤다.


지난 18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의 저서 '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는 책 사진과 함께 "강해져야 이길 수 있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그는 '필승', '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정 부회장은 책 표지와 본문 사진은 물론 '17세기 명·청 교체기에 조선이 만주족 편에 섰더라면?', '스스로 난쟁이가 되고자 한 조선이 지배계층', '이순신 장군이 위대한 진짜 이유' 등의 챕터 사진을 찍어 공유했다.


Instagram 'yj_loves'


특히 정 부회장은 '역사가 당신을 전략적으로 만들고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 강한 당신이 성공을 부르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문장에 밑줄을 그어 강조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노빠꾸", "멸공", "응원합니다", "멸공이 싫다고 하니 필승으로 갑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앞서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다수의 게시글을 올리며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게재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지며 논란이 확산됐고, 신세계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신세계그룹


'멸공' 발언 논란에 이마트 노조 등 내부에서도 비판이 커지자, 정 부회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이마트 노조가 발표한 성명서 발표 기사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며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제 부족함입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정 부회장이 소개한 책은 '전략형 인재를 위한 역사 다시 읽기'라는 부제가 달린 에세이로, 2020년 11월 출간됐다. 출판사는 해당 책에 대해 '실패한 역사를 전략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왜곡된 역사교육 현실을 비판한 역사 에세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