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군인 조롱한 진명여고 학생 비판했다가 신고당해 '노란딱지' 붙은 감동란 유튜브

YouTube '감동란TV 시즌2'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아프리카 TV BJ 겸 유튜버 감동란이 최근 불거진 진명여고 '위문편지' 사건 관련 영상을 올렸다가 유튜브 측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감동란TV 시즌2' 커뮤니티에는 게시물 하나가 올라왔다.


감동란은 "진짜 무슨 기준인지... 매번 너무 허탈하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전날(15일) 올린 "여고생과 군인아저씨"라는 영상이 '비공개' 상태라고 나와 있다.


YouTube '감동란TV 시즌2'


해당 영상은 최근 논란이 된 진명여고 여고생의 위문편지 사건과 관련해 감동란이 '우리가 군인을 존경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만든 콘텐츠다.


이 영상은 단순히 비공개 처리만 된 게 아니었다. 감동란이 올린 사진을 보면 해당 영상 수익 창출이 제한된 상태라고 나와 있다. 흔히 말하는 '노란 딱지'(노딱)이 붙은 것이다.


'노딱'을 받게 될 경우 해당 영상을 통한 수익 창출이 막힌다.


유튜브의 기존 '노딱'이 붙는 기준은 노골적이거나 음란한 언어, 마약·약물 관련 콘텐츠, 성인용 콘텐츠, 총기 관련 콘텐츠, 유해하거나 위험한 행위,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제 및 민감한 사건, 증오성 콘텐츠 등이다.


YouTube '감동란TV 시즌2'


감동란 영상의 경우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제 및 민감한 사건'에 해당돼 노딱을 받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제 및 민감한 사건'의 경우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해당 영상에서 정확히 어떤 부분이 문제였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대체로 노딱은 이용자들의 신고가 이어지거나 '싫어요'가 많은 영상에 부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유튜버들 사이서는 '노딱'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Instagram 'xiao_eggsy'


한 유튜버는 감동란의 게시글에 "유튜브 노딱 기준 없음. 그냥 지들 맘대로임!!"이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 밖에 많은 동료 유튜버들과 누리꾼들은 "군인을 존경해야 한다는 영상에 왜 수익창출이 제한될까", "늘 옳은 소리 하면 제재 당하는 감동란 ㅠㅠ", "굴하지 말고 소신 발언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등 응원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올려 달라고 해서 올린다'며 진명여고에 재학 중인 학생이 보낸 위문편지가 올라왔다.


학생은 편지에서 "추운 날씨에 나라를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면서 "군 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라고 썼다. 이어 "저도 이제 고3이라 XX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님은 열심히 하세요"라며 "그니까 파이팅~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삽시간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편지를 작성한 학생이 군인을 조롱한 것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즉각 사과문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