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50% 이상은 책 '단 한 권'도 안 읽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우리나라 성인 약 50%는 지난해 책을 단 한 권도 안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초등학생 4학년부터 중·고등학생까지 3320명을 대상으로 '2021년 국민 독서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성인은 연간 종합 독서율 47.5%, 연간 종합 독서량은 4.5권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각각 9.2%p, 3권이 감소한 수치다.


초중고 학생의 경우 연간 종합 독서율이 91.4%, 연간 종합 독서량 34.4권으로 성인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다만 2년 전과 비교하면 역시 독서율 0.7%p, 독서량 6.6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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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중에서는 20대 청년층 만이 유일하게 독서율이 증가했다. 이들은 78.1%로 전년보다 0.3%p 소폭 증가한 수치며 모든 성인 연령층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독서율과 많은 독서량을 보였다.


가장 독서율이 감소했던 부분은 종이책이었다. 종이책 독서율은 성인 40.7%, 학생은 87.4%로 2년 전 조사에 비해 각각 11.4%p, 3.3%p 감소했다. 


그러나 전자책 독서율은 오히려 올랐다. 성인 19%, 학생 49.1%로 같은 기간 각각 2.5%p, 11.9%p가 올랐다. 오디오북 독서율은 성인은 4.5%, 학생은 14.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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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들은 독서하기 어려웠다는 가장 큰 이유로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5.6%)'를 꼽았다. '다른 매체·콘텐츠 이용(26.2%)'이 뒤를 이었다. 학생들은 '스마트폰·텔레비전·인터넷 게임 등을 이용해서(23.7%)'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번 실태 조사결과 성인과 학생 두 연령층에서 독서율이 감소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이들은 독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높게 평가했다.


성인의 67.8%는 '책 읽기가 사회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학생은 80.0%가 '학교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국민 독서 실태 조사는 격년(2년) 단위로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전국 단위로 실시된 것으로 성인은 가구 방문을 통한 면접조사, 학생은 학교에 방문해 설문 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