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윤석열과 단일화 묻자 안철수 "안일화 못 들어봤냐...안철수로 단일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혹시 '안일화'라고 못 들어봤나. '안철수로 단일화'다. 그게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고 밝혔다.


16일 안 후보는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단일화 관련 질문을 받고 "정권 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이 과연 어떤 후보가 더 적합한 후보인지, 어떤 후보가 더 확장성 있는 후보인지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안일화 발언은 단일화 없이 안 후보가 1등 한다는 말인가, 단일화를 통해 그렇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둘 다의 경우에 해당되니까 그런 말들이 도는 거겠죠"라고 답변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단일화 이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진행자가 '그동안 안 후보가 언급해 온 단일화 관련 발언들보다 진일보한 이야기'라고 하자 "그런 이야기가 시중에 떠돈다는 말을 전해드린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톡톡 튀는 용어를 많이 만들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단일화 자체가 여러가지로 정치공학적인 생각들 아닌가. 두 사람이 합치면 지지율이 그만큼 될 것으로 생각하는 건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야권의 대표 선수로 나가면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만약 국민의힘에서 단일화 제안을 먼저 하면 응할 건가'라는 질문에 "저는 생각해보지 않았고, 지금 현재 당대표(이준석 대표)가 (단일화에) 반대(입장)인데 어떤 그런 제안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제안이 와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뉴스1


'선거일 전날인 3월 8일까지 단일화를 절대 안 한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네. 단언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5%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데 대해선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직전 대선만 하더라도 5월에 대선인데 1월 초에 5% 정도였고, 2월 한 달 내내 6~7% 한 자리 숫자였다가 처음 10%가 된 게 3월 초 대선 두 달 전"이라며 "이번에도 대선이 3월이니 연말 연초가 되면 중도층 표심들이 모이고 결정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두 자릿수 (지지율을) 자신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3강 구도로 재편되는 시점은 "설날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