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레이에서 'BMW'로 차 바꾼 직장인이 체감한 운전자들의 극과 극 태도

더 2022 레이 / 기아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사회초년생들의 첫 차로 유명한 경차 기아 '레이'. 최근 '레이'에서 'BMW'로 갈아탄 한 남성이 차량을 바꾼 뒤 도로에서 느낀 생생한(?) 현실 후기를 전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레이에서 BMW로 바꾼 남성의 후기가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레이탈 때 신호 조금만 늦게 출발해도 빵빵거리고 끼어들 때 안 끼어주더라"라며 운을 뗐다.


이어 "조금 느리게 가면 '쌍라이트'를 시전하는 등 괜히 시비 걸고 무시해 열받아 질렀다"며 자신이 차량을 바꾸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BMW 뉴 5시리즈 / BMW 코리아


중고로 BMW 530i 모델을 뽑았다고 밝힌 그는 "차를 바꾼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체감이 확 다르다"라고 짧게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도로에서 뒤에서 아무도 시비를 걸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직장에 눈치 보여서 몰래 타고 다니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래도 너무 좋다"라며 "카푸어 아니고 금수저도 아니다. 열심히 일해서 샀다"라고 밝혔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차 타고 다니는 사람들만 아는 서러움", "이거 정말 사실이다. 벤츠랑 스파크 두 개 다 운전하는데 스파크만 타면 뭐라고 엄청 한다", "상대 차에 따라 행동 달라지는 안타까운 현실", "인류애 상실할 거 같아" 등 공감한단 반응을 이어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A씨가 겪은 사연은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종종 올라오는 경험담이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여의도에서 경차라고 무시를 당했다는 한 스파크 차주의 사연이 공개된 바 있다.


해당 게시글에서 스파크 차주 B씨는 "제한속도보다 15km 더 높게 달려도 뒤에서 상향등을 날리며 비키라고 하고, 신호 받고 기다리고 있는데 좌회전 못한다고 또 상향등을 날리더라"라고 호소했다.


이어 "한 번은 주차장 관리사무소 직원분이 '여기는 큰 차가 주차해야 하니 자리를 피해달라'고 해서 주차장 벽 구석 안쪽에 세웠다"며 "똑같은 사람인데 경차라고 이렇게 무시당하는 게 참 속상하다"고 전해 많은 경차 운전자들의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