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농구 대통령'이라 불렸던 전 농구감독 허재가 대를 이어 농구를 잘하고 있는 두 아들의 모습에 흐뭇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에서는 새해 소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우는 출연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출연진은 '본인에게 대운이 들어오는 게 좋은가? 자식에게 대운이 들어오는 게 좋은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장윤정, 이종혁, 허재, 윤혜진, 신지수는 조금도 고민하지 않고 본인보다는 자식에게 대운이 들어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허재 감독님은 이미 자식 대운이 있지 않냐"라며 '2021-2022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허재의 두 아들이 1, 2위를 독식한 사실을 언급했다.
장윤정은 깜짝 놀라며 둘 중에 누가 1위를 했냐고 물었다.
허재는 "작년에는 (작은 아들) 훈이가, 올해는 (큰 아들) 웅이가 1등 했다"라며 뿌듯해했다.
모든 출연자가 부러워하며 축하 인사를 건네자 허재는 쑥스러운지 '광대승천' 미소를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허재는 "누군 1등 안 해봤나, 뭐?"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1, 2위를 한다는 것은 실력뿐만 아니라 인기까지 겸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허웅과 허훈은 허재가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을 맡던 시절 국가대표로 선발이 돼 '특혜 논란'이 불거졌었다.
당시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 뽑았다"라는 허재의 설명에도 '혈연 농구'라는 대중의 비판이 끊이지 않아 허재는 국가대표 감독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허재는 '허재 주니어'란 꼬리표 때문에 압박감을 느끼며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실력으로 논란을 불식시킨 두 아들이 매우 자랑스러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