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나이키 조던 '오픈런' 통제하다 달려오는 사람에 묻혀 패닉온 백화점 진행요원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희귀성 높은 운동화 등 물건을 원가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리셀(re-sell·되팔기)'은 과거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어느덧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구매한 가격에 몇 배 더 비싼 값에 되팔 수 있어 MZ세대의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어제(14일) 대구 백화점에서는 역대급 '오픈런'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백화점 오픈런 수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14일 오전 대구 백화점 나이키 매장에 '에어조던 1 로우 골프' 제품을 구매하러 뛰어가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이 첨부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이날 나이키는 '나이키 에어조던 1 로우 골프' 제품을 선착순 판매했는데, 이를 구매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리셀러들이 '오픈런(Open Run)'을 한 것이다. 


해당 운동화의 발매가는 17만9천원이나 매니아가 많은 신발로 두세배 비싼 값을 받고 되팔 수 있어 리셀러들이 모여든 것이다. 


영상을 보면 시민들은 에스컬레이터로 뛰어 올라와 나이키 매장으로 향했다. 누구하나 뛰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한 시민은 에스컬레이터에서 뛰다 넘어지기까지 했다. 


일부는 올라오고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역주행하며 황급히 내려오는 모습을 보였다. 운동화를 구매하기 위한 이들의 조급함이 그대로 포착됐다. 


나이키


크림


이들의 거친 오픈런에 백화점 현장 요원은 당황한 기색이었다. 영상 초반만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인원들을 통제하는 모습이었으나, 단 몇 초 사이 인파에 묻혀 어떠한 통제도 하지 못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현장에 방문했지만, 신발을 구매하지 못한 고객들의 아쉬움 섞인 반응도 속속 올라왔다. 이들은 나이키의 판매 방식을 문제 삼기도 했다. 


사전 번호표 배부 없이 가장 먼저 매장에 도착하는 고객에게 구매할 기회를 주는 것이 고객들의 과열 경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한편 한정판 신발 중개소 크림(KREAM)에 따르면 이날 판매된 조던1 로우 골프 시카고 모델의 경우 현재 260사이즈 기준 69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발매가에 3배가 넘는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