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코로나 걸렸다 완치된 후 발기부전 후유증에 성기 3.8cm 줄어든 남성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 판정을 받아도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아무리 자도 피로를 느끼거나 두들겨 맞은 듯 극심한 근육통을 느낀다거나 호흡이 이전과 같지 않고 힘이 드는 등 다양하다.


그런데 여기 한 남성은 성기 사이즈가 줄어드는 충격적인 후유증을 겪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익명을 요구한 30대 미국인 남성 A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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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팟캐스트 '하우 투 두 잇(How To Do It'에 전화를 걸어 코로나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7월 코로나 판정을 받아 많이 아팠다.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발기부전 후유증이 생겼다. 치료를 받으면서 점차 나아졌지만, 또 다른 문제가 남아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성기가 줄어들었다. 코로나에 걸리기 전 나는 평균 이상이었으나 지금은 1.5인치(약 3.81cm) 줄어들어 평균 이하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명 혈관 손상 때문인 것 같다. 의사들은 성기 사이즈는 다시 복원되지 않을 것이며 영구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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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틀랜드 비뇨기과 전문의 애슐리 윈터 박사는 "코로나 확진 이후 음경 수축은 발기부전 후유증으로 인한 도미노 효과"라고 말했다.


그는 A씨에게 "코로나바이러스가 혈관 내피세포로 들어가 음경으로 전달되는 혈액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발기부전이 생기고 이로 인해 음경의 길이도 짧아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윈터 박사는 이어 "성기의 길이가 누군가를 규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대부분 성기 길이에 대한 불만은 성관계 파트너보다 자기 자신에게 많다"라며 그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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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세계남성건강저널(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뇨기과 의사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서 완전히 회복된 후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두 남성의 음경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입자를 발견했다.


두 사람 모두 코로나에 감염되기 전에는 정상적인 발기 기능을 가지고 있었으나 감염 7~9개월 후 음경 임플란트 수술을 받아야 했다.


또한 의학 저널 란셋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에 확진된 남성 중 5%가 '고환 및 음경 크기 감소'를 겪었으며 약 15%가 성 기능 장애를 보고했다.


다행히도 윈터 박사에 따르면 A씨에게 완전히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운동이나 진공펌프와 같은 기구를 이용한 음경 스트레칭으로 어느 정도 치료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완전히 돌아올 가능성은 적어 새로운 성기 크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