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가장 긴 기억은 이틀 전"...남친 잊지 않으려 매일 일기 쓰는 '단기 기억상실증' 걸린 여성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방송인 서장훈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나온 단기 기억 상실 고민녀를 위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현실판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연상케 하는 31살 의뢰인이 등장했다.


현재 물류센터에서 일하고 있다는 고민녀는 이름과 직업을 묻는 간단한 질문에도 바로 답하지 못하며 "5년 전 큰 사고로 해마가 손상돼서 기억을 잘 못 한다"고 고백했다.


어떤 사고를 당했냐고 묻자 의뢰인은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며 어떤 사고였는지 기억 조차 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수근은 "기억력이 얼마나 짧냐"고 질문했다. 이에 고민녀는 "즐겁고 좋은 기억은 하루 이틀 정도고, 안 좋았던 기억은 한 시간 뒤에 아예 생각이 안 난다"고 털어놨다.


기억력이 나쁘다 보니 고민녀에겐 메모하는 게 습관처럼 자리했다. 그는 "한 시간 전 일도 잊어버린다. 메모가 강박이 됐다"며 "나를 좀 내려놓을 수 있는 법은 없을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무엇이든 물어보살' 출연 역시 메모를 해서 기억하고 출연하게 됐다는 고민녀는 이날 촬영 또한 메모하지 않으면 기억나지 않을 거라는 말을 덧붙여 이수근과 서장훈을 안타깝게 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종종 기억을 잃어 고민이지만 고민녀에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서장훈이 "남자친구는 안 잊어버리나"라고 질문, 고민녀는 "500일 정도 됐다. 같이 살고 있다. 모든 일이 반복에 반복 하면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일 남자친구를 잊지 않기 위해 일기를 쓴다며 "남자친구가 제가 일기를 쓰기 쉽게 해준다. 데이트할 때마다 사진을 다 찍어 준다"고 웃어 보였다.


서장훈은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초 단위로 의학이 좋아지고 있다. 이 상태로 평생 산다고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 좋은 기술이 생겨서 나을 거라고 생각해라"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


이어 "어떤 진료를 받던 기본 체력이 건강해야 한다. 틀림없이 좋은 일이 생기니까 힘을 내라"며 하루 2시간씩 걷기 운동을 할 것으로 조언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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