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평택 소방관 순직으로 재조명된 '강철부대' 정성훈이 소방공무원을 그만둔 이유 (영상)

YouTube '딥씨다이버'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지난 5일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수색 작업에 투입됐던 소방관 3명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소방관들의 정신적 업무 강도가 어떤지를 짐작할 수 있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5월 유튜브 채널 '딥씨다이버'에 올라온 영상으로, SSU 출신인 정성훈이 8개월 만에 소방공무원을 그만두게 된 사연이 담겼다.


정성훈은 세 번의 도전 끝에 어렵게 붙은 소방관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YouTube '딥씨다이버'


그는 "저의 정신력이 소방관 현장에서 겪는 정신적 고통과 문제점을 감당하기 힘들 만큼 약했다"고 설명했다.


정성훈은 "SSU 출신이면 정신력 좋은 거 아니냐고도 하실 수 있지만 거기서 겪었던 힘겨움과는 다른 형태의 고통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분들이었지만 현장의 상황들이 많이 버거웠다고 했다.


현장에 출동하고 난 뒤 그 모습이 꿈에서 반복됐고, 불면증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YouTube '딥씨다이버'


이후 정성훈은 출동 현장에서 마치 정신을 놓은 듯 멍하니 있는 자신의 모습을 수차례 발견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일이 지속되면 옆에 있는 팀원들까지 위험하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퇴사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성훈은 "퇴사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도 후회는 없다. 아마 철판 깔고 저의 불완전함과 부족함을 외면하고 계속 남아 있었다면 분명 팀원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아주 큰 후회를 남겼을 것 같다는 추측을 해 본다"고 했다.


영상을 접한 이들은 "타인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하기 위해 그만두신 용기와 그런 힘든 환경을 이겨내는 소방관들을 존경한다", "결단력 대단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YouTube '딥씨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