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미끄러지는 택배 차량을 세우려던 30대 택배기사가 승용차와 트럭 문 사이에 끼어 숨졌다.
이런 가운데 그가 결혼한지 채 한달 밖에 되지 않은 '새신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4일 오전 8시 30분께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내리막길에서 택배기사 A(39) 씨가 택배 차량 문과 승용차 사이에 끼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이날 A씨는 2시간 전 경사길에 택배 차량을 세우고 짐을 내리던 중 차량이 미끄러지는 것을 보고 올라타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지나가는 행인도 있었지만 그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2시간이 흐른 뒤에야 차량이 한 곳에 오래 서 있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한 인근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결혼을 했으며 아내의 배 속에 딸아이가 있었다고 한다.
A씨는 특정 택배회사에 소속된 기사가 아닌, 건강 문제 등으로 쉬는 택배기사들을 대신해 일하는 이른바 '용차기사'업체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후속 지원이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