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배우 조인성, 고현정, 김강우 등이 소속돼 있는 아이오케이컴퍼니에 들어간 화가 육준서가 연기자로 돌아온다.
7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크래프톤은 지난해 공개한 마동석 주연의 단편 영화 '그라운드제로'에 이어 새로운 단편 영화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영화에는 배우 고수, 이희준과 채널A '강철부대'에서 맹활약했던 화가 육준서가 출연한다.
이들이 공개하는 단편 영화는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 속 '생존'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그라운드 제로'가 1983년 대한민국 태이고 호산 교도소에서 일어난 폭동 사건을 그렸다면, 이번에 공개되는 '방관자들'은 2002년 월드컵에 가려졌던 최악의 국회 청문회를 그린다.
국회의원 김낙수(이희준 분)는 태이고 부지 불법 매매, 주민 불법 퇴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태이고 전 부시장 정익제(고수 분)가 왜 그런 일들을 벌였는지 추적한다.
두 사람은 오랜 고향 친구 사이로 나오지만, 공개된 스틸 속 고수와 이희준은 '진실을 감추려는 자'와 '밝히려는 자'처럼 대립하고 있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에필로그 '붉은 얼굴'은 1997년, 태이고에서 벌어졌던 삼포조선 사택참사의 유일한 생존자인 작가 오준서(육준서 분)의 인터뷰를 담았다.
오준서는 그날의 불처럼 검붉은 새로운 작품과 함께 간직하고 있던 참혹한 기억을 돌아본다.
스틸 속 오준서는 선인지 악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함을 드러내고 있어 과연 그가 간직한 기억은 어떤 내용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붉은 얼굴'에 나오는 오준서의 작품은 실제로 육준서가 제작했다고 한다.
이번 단편 영화에서 그의 예술적 감각이 오롯이 담긴 새로운 작품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방관자들'은 오는 1월 29일에 공개되며, 육준서가 열연을 펼친 에필로그 '붉은 얼굴'은 1월 30일에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