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소방관 3명 희생된 평택 냉동창고, 1년 전엔 '부실시공' 붕괴 사고로 3명 추락사

지난 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한 7층 냉동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경기도 평택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 3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이 냉동창고에서는 불과 1년전에도 인명사고가 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곳은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1137 일원 2개 필지에 지하 1층~지상 7층에 건축총면적 19만9천여㎡ 규모의 물류창고를 신축하던 공사현장으로 완공을 한 달 보름여 앞둔 시점에 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2020년 12월 20일에도 작업자 3명이 숨지는 인명사고가 났었다.


당시 건물 5층 자동차 진입 램프 부근에서 천장 상판을 덮는 작업을 하던 중 천장에 설치된 콘크리트 골격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5명이 추락해 3명이 사망했다.



뉴스1


국토교통부와 경찰 조사 결과 부실시공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콘크리트 보와 기둥 연결 부분을 고정하는 시공이 이뤄지지 않아 결합력이 약했던 게 붕괴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또 당시 현장소장이 자리에 없었고 감리업체 총 관리자도 자리를 비우는 등 안전관리도 부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고 이후 이곳은 이듬해 1월 26일까지 한 달가량 공사 중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한편 5일 오후 11시 46분 공사현장 1층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화재 발생 19시간여 만인 오후 7시 19분께 모두 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