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평택의 한 물류센터(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로 인명구조에 나섰던 소방관 3명이 주검으로 돌아왔다.
6일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팸스 신축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순직 소방관들은 미처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한 작업자 등을 구하려 투입됐다가 참변을 당했다.
투입된 구조대원들 중 5명은 고립됐고, 약 30분쯤 뒤 교신이 끊겼다. 2명은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으나 트라우마를 겪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슬프게도 소방관의 수명은 우리나라 평균 수명의 발끝에 미치는 수준이다.
공무원연금 수령자 직종별 평균 사망 연령을 보면 소방관은 70세로 공무원 전체 중 가장 낮다.
이는 2021년 OECD 보건통계에서 공개된 대한민국 국민의 기대수명 83.3세와 비교했을 때 더욱 큰 차이를 보인다. 무려 13세가 넘는 차이인 것이다.
살아가는 동안 건강 이상을 겪는 소방관도 많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소방공무원 건강 이상자는 평균 66%로, 전체 공무원 건강 이상자의 2.8배다. 재직 중 사망자의 평균 연령 역시 2016∼2020년 기준 45세로 가장 낮다.
현장직 소방관들은 3교대 근무를 하며 월 6만원의 위험수당을 받는다. 위험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소방관들의 처우개선 및 안전 강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팸스 신축공사장 화재 현장 2층에서 낮 12시 22분쯤 쓰러져 있는 소방관 2명을 대원 수색팀이 발견했다. 이들은 발견 당시 숨진 상태였으며, 다른 한 명 역시 12시 41분쯤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송탄소방서 119 구조대 소속인 이들은 오전 9시 8분쯤 화재 현장에 투입된 후 불길이 확산하면서 고립됐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