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가수 정동원이 한 때 명품을 좋아했던 시기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5일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2021'에는 지난주에 이어 정동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원숙은 "(어린 정동원을 보면서) 격려하는 차원에서 휴대전화를 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연습 때 보니까 새로 나온 휴대전화를 갖고 있더라. 그래서 진짜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동원의 색이 연두색이다. 정동원 이름으로 통장을 하나 개설해서 여기에다 개인 출연료나 기본적인 걸 빼고 저금했으면 한다. 통장 개설금이다"며 연두색 봉투를 선물했다.
정동원은 "받았을 때 기분이 좋기도 하고 놀랐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저는 돈이 생겨도 사고 싶은 걸 막 사지는 않는다. 1년 전만 해도 명품도 좋아하고 멋있어 보였지만, 옷은 작아지면 못 입지 않냐. 필요한 것만 산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혜은이는 정동원에게 "너 자신이 명품이잖아"라고 해 감동을 안겼다.
정동원은 "주변 사람들이 이 말을 얘기해줘서 생각해 보니 그렇더라. 메이커가 없는 옷을 입고 나간 적 있는데, 사람들이 제가 입었던 옷이라면서 그 옷을 찾아서 트위터에 올려줬다. '별로 중요하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박원숙은 "정동원 군은 늙어서도 절대 사기 안 당하고 옆에 이상한 사람이 있어 보증도 안 서고 돈에 대한 걱정 없이 살길 바라는 간절한 바람이다. 할머니의 소망이다. 이렇게 해본 건 연예계에 있으면서 처음이다. 이렇게 좋아해본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정동원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다들 잘 챙겨 주시고 예쁘게 봐주셔서 너무 좋다. 다음에 한 번 더 오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