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몸 안 좋아 '병가' 쓰겠다는 사회복무요원에게 '상욕' 날린 근무지 담당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채널A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근무지 담당자에게 폭언을 당했다는 사회복무요원의 폭로가 나왔다.


해당 사회복무요원은 몸이 아파 '병가'를 쓰려 했으나, 휴식은커녕 담당자에게 욕설 및 폭언을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병가 쓴다고 담당자한테 욕먹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서 작성자 A씨는 근무지 담당자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공개한 카톡 메시지를 보면 근무지 담당자로 추정되는 이는 "X나 귀찮게 한다. XXX가 진짜"라며 욕설을 했다.


이어 "병가 낸단다. 이 X가지 없는 XX가. 톡 하나 던져놓고 전화도 안 받네"라고 폭언을 하기도 했다.


또 A씨가 "급한 일이 생겨 출근을 못할 것 같다"고 보고하자 "장난하냐. 와서 하고가"라며 "장난하나 XX"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결국 A씨는 해당 공무원에 대한 병무청 민원을 접수했다. 사진을 보면 A씨는 총 9건의 민원을 접수한 상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민원 접수 제목을 보면 "사회복무요원 고충", "힘듭니다", "정말 이러면서도 복무를 해야 하나요 제가?", "근무지 담당자가 욕설을 했습니다" 등이 접수됐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근무지 담당자가 사회복무요원에게 폭언을 하는 건 어떤 이유에서든 잘못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폭언 욕설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프다는 사람한테 너무한 거 아니냐", "사회복무요원도 똑같은 평범한 20대 남자일 뿐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사회복무요원의 카톡 시점을 지적하는 댓글도 달렸다. 이들은 A씨가 출근할 수 없다는 카톡을 보낸 시간이 출근 1분 전인 8시 59분인 점을 주목했다.


이들은 "근무지 담당자가 욕설과 폭언을 한 건 잘못됐지만, 출근을 1분 앞두고 통보하는 건 상호 간 예의가 아닌 것 같다. A씨 주장만 듣는 건 잘못됐다. 양쪽 입장을 모두 들어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