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혼자 전봇대 올라가 일하다 2만 볼트 고압전류 감전돼 숨진 30대 예비신랑

YouTube 'MBCNEWS'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한국전력의 하청업체에서 일하던 30대 남성이 전봇대 위에서 작업을 하다 고압전류에 감전돼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숨진 남성은 결혼을 앞둔 30대 예비신랑이었다.


사고 당일 그가 보낸 "사랑한다"는 문자는 예비신부와 나눈 마지막 대화가 되고 말았다.


3일 MBC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한국전력 하청업체 노동자 故 김다운 씨는 지난해 11월 5일 전봇대에서 전기 연결작업을 하다 2만 2천 볼트의 고압전류에 감전되는 사고를 당했다. 


YouTube 'MBCNEWS'


이 사고로 김 씨는 전신의 40%에 3도 이상 심한 화상을 입었다.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사고 19일 만인 지난해 11월 24일 패혈증 쇼크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은 김 씨의 38번째 생일 바로 다음날이었다.


매체는 올해 봄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김 씨가 사고 당일 예비신부와 나눈 문자도 공개했다.


YouTube 'MBCNEWS'


예비신부의 "사랑해" 이모티콘에 "나도 사랑한다"고 답했던 김 씨. 예비신부와의 마지막 대화가 되고 만 문자 내역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매체에 따르면 김 씨가 사고를 당한 날 현장의 안전규정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반드시 2인 1조로 작업해야 한다는 한전의 지침도 지켜지지 않았고, 김 씨는 고무 절연장갑이 아닌 일반 면장갑을 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YouTube  'MBC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