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5등 한번 안 돼"...90만원 주고 '로또번호 추천 사이트' 가입했다 돈만 날린 누리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많은 이들이 매주마다 당첨을 기대하며 '로또'를 사곤 한다. 


이들 중엔 조금이라도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로또 당첨 번호를 추천해 주는 사이트를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이런 로또 번호 추천 사이트에 가입했다가 당첨은커녕 오히려 돈만 날렸다는 사례가 여기저기서 속출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로또번호 추천 사이트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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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씨는 "90만원을 주고 가입했지만 그 흔한 5등도 된 적이 없다"며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년 안에 1등 당첨되게 해 준다며 100만원을 더 뜯어갔다"고 덧붙였다.


역대 당첨번호 분석과 과학적 통계를 토대로 예상 당첨번호를 알려준다는 말에 거액의 가입비와 이용료를 지불했지만 번번이 당첨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비싼 이용료를 내고도 로또에 당첨되지 않자 사이트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담당자가 퇴사했다" 등 책임을 회피하려는 답변밖에 돌아오지 않았다며 분노했다.


이같은 피해를 입은 이는 A씨뿐만이 아니었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로또 번호 추천 서비스 관련 상담 건수는 총 2203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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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계약 취소 지연·거부 및 위약금 과다' 유형이 1천972건으로 전체의 89.5%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피해 사례와 관련해 로또는 무작위로 번호를 뽑기 때문에 로또번호 추천 사이트 측에서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광고에 혹해 피해를 입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일각에서는 로또 당첨을 꿈꾸는 사람들의 마음을 악용하는 이들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