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수시 전면 폐지 약속한 안철수, 이번엔 "정시 지원가능 횟수 3번→6번 늘리겠다"

안철수 후보 / 뉴스1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입 정시에서 군별 지원제도를 폐지하고 원하는 대학 6곳에 원서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얼마 전 발표한 수시 폐지 공약에 이어 대입 제도와 관련된 또 다른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은 것이다.


지난 1일 안 후보는 "수험생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군별 지원제도를 폐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신 그는 대학 정시모집 6곳에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행 정시는 가·나·다군으로 나뉘어 수험생이 모집군별로 한 대학씩만 지원할 수 있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우 같은 가군에 속해 있어 한 학생이 두 학교를 지원하는 게 불가능하다. 


안 후보는 "현행 제도의 부조리함으로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권을 제한해, 좋은 성적을 얻더라도 군별 지원제도가 존재하는 '6교시 원서영역'에서 실패하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없게 되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입시학원에 돈을 내지 않아도 정시 합격 가능성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모의지원 프로그램' 비용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2대입 정시특별전략 설명회 / 뉴스1


안 후보는 "모의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인데 만만치 않은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안다"며 "수능 성적을 기입하면 지원 등수와 합격 가능성을 예측해 주는 서비스를 교육부나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직접 지원하거나, 기존 (입시학원) 사이트에 비용을 보조하는 방안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안 후보는 "청년들이 공정하게 실력만으로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우선적으로 입시 제도에서 수시를 완전 철폐하겠다고 했다.


그는 수시가 학생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기에 이상적인 제도라면서도 "한국은 여러 가지 문화적으로도 그렇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게 굉장히 힘들다"며 "오히려 수능과 내신으로 전념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