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봄 몇 송이·여름 한 컵"...아이유가 왜 '국힙원탑'인지 알거같은 사계절 표현법

EDAM 엔터테인먼트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가수 아이유가 사계절을 감각적인 노랫말로 표현하며 다시 한번 '국힙 원탑'임을 입증했다.


지난 29일 아이유는 그간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은 미발표 자작곡을 모아 싱글 앨범 '조각집'을 선보였다.


'드라마', '정거장', '너', '러브레터' 등이 수록돼 있는 해당 앨범에서 특히 타이틀곡 '겨울잠'은 팬들을 감동의 물결에 젖어들게 했다.


아이유가 자신의 감수성을 진하게 담아 사계절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겨울잠' 가사 / 네이버


그는 "때 이른 봄 몇 송이 꺾어다 너의 방 문 앞에 두었어"라고 봄을 가사에 녹여냈다.


또 아이유는 "별 띄운 여름 한 컵 따라다 너의 머리맡에 두었어", "빼곡한 가을 한 장 접어다 너의 우체통에 넣었어"라고 여름과 가을을 표현했다.


"새하얀 겨울 한 숨 속에다 나의 혼잣말을 담았어"라고 아이유는 겨울까지 완벽하게 노랫말로 그려냈다.


앨범 소개에서 아이유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으로 써 내려갈 플롯이 명확해서 글을 쓰기에는 어렵지 않은 트랙이었지만 그에 비해 완성하는 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고 전했다.


라일락 다이어리 /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너무 직접적인 표현을 쓰고 싶지도, 그렇다고 너무 피상적인 감정만을 담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아이유는 정규 5집 '라일락' 관련 굿즈인 '라일락 다이어리' 첫 장에도 "봄 한 송이, 여름 한 컵, 가을 한 장, 겨울 한 숨"이라고 해당 표현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누리꾼은 "가슴이 웅장하다", "사계절 라임 멋있다", "국힙 최고의 리릭시스트다"라고 극찬했다.


아이유의 '겨울잠'은 멜론, 지니, 벅스 등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석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