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신간] 조수미가 추천한 신간 '당신을 위한 클래식'

도서출판 Bm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왠지 어렵게만 느껴지는 '클래식'의 재미를 선사하는 책이 시선을 끈다. 


클래식 전문가 전영범 박사가 최근 출간한 책 '당신을 위한 클래식'이다. 


'당신을 위한 클래식'은 클래식의 역사를 종횡으로 누비기도 하며 숨겨진 흥미로운 이야기, 감상의 팁을 곁들이며 클래식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한 책이다.


책은 총 4개 챕터로 구성되어 클래식의 이모저모를 다양하게 엿볼 수 있고, 작가의 인문학적 안목을 곁들여 '읽는 클래식'의 재미를 주고 있다.


1부 〈클래식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에서는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베르디, 푸치니 등 가난, 고독, 실연을 무릅쓰고 예술혼을 불태운 클래식 음악사의 거인들과 카라얀, 이츠하크 펄먼, 사이먼 래틀 등 현대의 유명 연주자들의 삶과 작품이 오늘의 우리에게 어떤 가치와 힘, 위안을 주는지 짚어본다.


2부 〈힘 빼고 듣는 클래식〉에서는 예술가와 수용자의 상호작용, 소통, 교감의 방식과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까다로운 클래식 음악의 작동원리와 문법을 다 알 필요도 없고, 모른다고 기 죽을 필요도 없으며, 무심하게 듣다보면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친해질 거라고 저자는 말한다. 결국 음악의 목적은 감동이니 "의미와 엄숙의 갑옷을 벗고" 클래식 음악을 마음으로 느껴보기를 권유한다.


책에 소개된 음악들은 주로 아주 쉬운 입문 단계의 곡들이다. 어느 장,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순식간에 읽고 덮을 수 있도록 각 챕터가 짧고, 압축적이며 흥미로운 주제의 에피소드들이 풍성하다.


특히 책을 읽으면서 그 자리에서 바로 감상할 수 있도록 곳곳에 곡 소개와 QR코드를 심어놓았다. 스마트폰 QR스캐너만 살짝 대면 바로 음악이 재생된다. 차이코프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부터 너무나도 유명한 첼로 소품 〈자클린의 눈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절절한 사랑을 노래한 오페라 아리아, 뉴욕필이 연주했던 〈아리랑〉까지 심금을 울리는 명곡들을 엄선해서 실었다.


수십 년간 클래식 음악으로 영혼을 위로받았던 저자의 생생한 경험과 인문학적 안목과 교양이 풍부히 펼쳐져 있어서 '읽는 클래식'의 재미를 느끼게 할 것이다.  


클래식 음악방송을 진행하는 방송인 이상협은 "작가의 글은 단박에 쓴 글이 아닌 듯하다. 클래식 사랑의 세월만큼이나 긴 시간에 숙성시킨 생각들이 켜켜이 책 속에 쌓여있음을 느끼게 된다"고 평했다.


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은 풍부한 인문학적 교양을 선사하는 이 책을 추천하며 제자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는 "알레그로(빠르게)나 비바체(매우 빠르게)의 삶에 쉼표를 넣을 시간에 안단테(느리게)로 다가가 친구가 될 휴식 같은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