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인종차별을 당하고 러시아에서 온 소년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016년 KBS1에서 특집 다큐멘터리 '낯선 땅, 새로운 희망'이 방송됐다. 당시 방송에는 러시아에서 온 한 모자의 사연이 담겼다.
시끌벅적한 교실에서 눈에 띄는 외모의 숀(당시 10살)은 러시아에서 인종차별을 피해 한국으로 온 아이였다.
숀의 어머니인 옥사나는 러시아에서 잘 나가는 회계사였지만 숀을 위해 모든 걸 다 포기하고 한국으로 와 난민 신청을 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피부 미용 기술을 배우고 있었다.
이들 모자가 러시아에서의 생활을 모두 버리고 한국으로 온 이유는 흑인 혼혈인 숀이 생명의 위협을 받을 정도의 인종차별을 당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인종차별은 상상을 초월해 표적이 되면 언제 어디서든 무차별 공격이 이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숀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표적이 돼 학교, 공원, 길거리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심지어 숀과 옥사나가 살던 집에 사람들이 불을 지르는 사건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옥사나는 "최악의 경우에는 살해를 당할 수도 있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옥사나는 더 이상 러시아에서 살 수 없다고 판단해 어린 아들 숀을 데리고 살 곳을 찾아다녔고, 자신에게 미소를 지어준 나라라 마음에 들었다는 숀의 의견을 수렴해 한국에서 살게 됐다.
한국에서 난민 신청을 하고 이곳에 정착하게 된 모자. 5년 여가 흘러 숀의 근황이 전해졌다.
현재 숀은 훌쩍 큰 모습으로 키즈 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숀이 근황에 5년 전 방송을 봤던 누리꾼은 "잘 지내 보여서 다행이다", "못 본새 엄청 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