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인종차별' 호소해 시청자 울렸던 소년, 아픔 이겨내고 한국서 '모델' 됐다

KBS1 '낯선 땅, 새로운 희망'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인종차별을 당하고 러시아에서 온 소년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016년 KBS1에서 특집 다큐멘터리 '낯선 땅, 새로운 희망'이 방송됐다. 당시 방송에는 러시아에서 온 한 모자의 사연이 담겼다.


시끌벅적한 교실에서 눈에 띄는 외모의 숀(당시 10살)은 러시아에서 인종차별을 피해 한국으로 온 아이였다.


숀의 어머니인 옥사나는 러시아에서 잘 나가는 회계사였지만 숀을 위해 모든 걸 다 포기하고 한국으로 와 난민 신청을 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피부 미용 기술을 배우고 있었다.



KBS1 '낯선 땅, 새로운 희망'


이들 모자가 러시아에서의 생활을 모두 버리고 한국으로 온 이유는 흑인 혼혈인 숀이 생명의 위협을 받을 정도의 인종차별을 당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인종차별은 상상을 초월해 표적이 되면 언제 어디서든 무차별 공격이 이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숀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표적이 돼 학교, 공원, 길거리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심지어 숀과 옥사나가 살던 집에 사람들이 불을 지르는 사건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옥사나는 "최악의 경우에는 살해를 당할 수도 있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KBS1 '낯선 땅, 새로운 희망'


결국 옥사나는 더 이상 러시아에서 살 수 없다고 판단해 어린 아들 숀을 데리고 살 곳을 찾아다녔고, 자신에게 미소를 지어준 나라라 마음에 들었다는 숀의 의견을 수렴해 한국에서 살게 됐다.


한국에서 난민 신청을 하고 이곳에 정착하게 된 모자. 5년 여가 흘러 숀의 근황이 전해졌다.


현재 숀은 훌쩍 큰 모습으로 키즈 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숀이 근황에 5년 전 방송을 봤던 누리꾼은 "잘 지내 보여서 다행이다", "못 본새 엄청 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