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尹 아내 김건희씨 '숙대 석사논문' 표절 의혹..."48페이지 중 43페이지에 흔적 있어"

JTBC 뉴스룸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허위경력 기재 의혹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자마자 석사학위 논문에 대해서도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27일 학계에 따르면 1999년 제출된 김씨의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석사학위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에서는 이전에 출간된 책·논문 등과 동일한 부분이 상당수 발견된다.


JTBC 뉴스룸이 이날 김씨 논문을 다각도로 검증한 결과, 표절 수치가 표절 여부 판단 기준이 되는 20%를 넘어선 4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에 따르면 총 48페이지 중 43페이지에 표절 의혹의 흔적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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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씨가 참고문헌에 기록하지 않았으나 논문에 내용이 담긴 파울 클레 관련 서적과 논문 4개를 찾아 비교할 자료 목록에 추가한 뒤 표절 검증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하자 표절률이 42%까지 치솟았다.


학계에선 표절률 20%를 넘어서면 심각한 연구 부정으로 간주한다. 참고문헌에 관련 내용을 추가하기 전 표절률은 10%로 표절 판정 기준인 20% 아래로 별문제가 없었다.


또 연속으로 6개 단어 이상 베낀 문장들만 표시하자 총 48페이지 중 43페이지에서 표절 정황이 나타났다고 한다. 전체 382개 문장 가운데 250개 문장이 같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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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따라 모방한 자료도 상이했다. 먼저 파울 클레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분석한 부분은 로즈메리 람버트의 '20세기 미술사'와 세부적인 내용까지 같은 내용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회화적 배경을 다룬 부분에선 1995년에 출간된 파울 클레 작품 번역서를 문단째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클레 회화의 선(線)을 음악과 연관지어 논하는 대목에서는 클레의 내성적 기질 등 세 가지 특성을 언급하는데, 이 같은 구성도 다른 논문에서 인용 없이 발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희씨 측은 숙대 석사학위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에 대해 별다른 해명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논문은 김씨가 개명하기 전 '김명신'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시기인 1999년 6월에 제출됐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