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신사와 아가씨' 이영국(지현우 분)이 박단단(이세희 분)에게 사랑 고백을 해놓고 실수였다고 말을 바꿨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신사와 아가씨'에서는 술에 취한 이영국이 박단단에게 숨겨온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영국은 조사라(박하나 분)와 데이트 후 혼자 술을 마셨다. 술에 잔뜩 취해 비틀거리며 귀가하던 이영국을 박단단이 발견했다.
취기가 오른 상태로 박단단을 만난 이영국은 박단단 때문에 술을 마셨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가슴속에는 박 선생만 꽉 차 있는데 내가 왜 엉뚱하게 딴 여자랑 약혼을 했는지 그 이유를 너무 알고 싶은데 그 이유를 몰라서 너무 답답하다. 머리를 열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 기억 잃은 동안 왜 그런 바보짓을 했는지. 박 선생이 나 좀 말리지 그랬냐. 우리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고. 그래서 박 선생이 너무 미워서 한 잔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영국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상태로 말을 이어가며 "난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나쁜 놈 될까요? 그냥 박 선생 사랑할까요? 박 선생이 나 책임질래요?"라고 물었다.
이영국의 취중 고백을 듣고 있던 박단단은 눈물을 흘리며 이영국의 품에 안겼다.
하지만 다음날 이영국은 박단단에게 했던 취중 고백을 떠올리고 자책했다.
이때 박단단은 서재에 있는 이영국을 찾아갔고, "회장님께서 어젯밤에 저한테 하셨던 말들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이영국은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며 "내가 어제 술을 좀 많이 마셨는데 무슨 실수를 했나 보네요. 술 마시고 한 소리니까 신경 쓰지 말아요. 나는 조찬 모임이 있어서. 그럼 오늘도 수고해요"라며 대화를 회피했다.
이미 두 차례나 기억상실에 걸린 이영국은 박단단과 이어질 듯 이어지지 못하며 방송을 보는 시청자에게 피로감을 안겼다. 이 가운데 취중 고백까지 회피하는 이영국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가중시켜 아쉬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