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뷰티 유튜버 故 새벽의 남자친구 민건 씨가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집안에 설치하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민건 씨는 故 새벽과 함께 운영했던 커플 유튜브 채널에 일상을 담은 영상 하나를 업로드했다.
민건 씨는 영상 하단에 "매년 11월이 되면 함께 크리스마스 노래를 들으며 이른 12월을 준비하곤 했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혼자 맞는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습니다"라며 故 새벽이 없는 쓸쓸함을 표현했다.
거실 창문 유리를 배경 삼아 작은 전구 트리를 만들고 창문에 낙서와 사인을 남겼던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달리 올해는 모형 트리를 꾸며 봤다고 민건 씨는 밝혔다.
그러면서 민건 씨는 "'집안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놓을까, 말까'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정주(故 새벽)가 너무나도 좋아하던 크리스마스라 트리를 꾸미는 생각조차 두려웠는데"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민건 씨는 반려묘 조아와 처음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를 조금 더 따뜻한 추억으로 남기고자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게 됐다.
그는 "크리스마스트리로 환해진 집안의 온기 속에서 새벽에 잠깐씩 들르는 정주도 마음껏 웃고 즐기다 가길 바라며 모두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찾아오길 바라봅니다"라며 글을 마무리 지어 뭉클함을 자아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는 우선 집안 현관 쪽에 조명을 설치하는 민건 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민건 씨는 "현관 불이 꺼지고 나면 통로가 좀 어두웠어요. 근데 조명을 설치해서 확실히 들어오는 통로가 좀 더 밝아질 거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집안 곳곳에는 故 새벽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배치돼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후 민건 씨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기 위한 용품을 구매한 뒤 지인들과 즐겁게 트리를 설치했다.
완성된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며 민건 씨는 "집이 환해졌다. 좋은 일만 생기길"이라고 바랐다.
故 새벽은 오랜 혈액암 투병 끝에 지난 5월 30일 향년 30세 나이로 별세했다.
민건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故 새벽에게 보내는 편지를 올리고, 매주 그의 수목장을 찾아가는 등 그리운 심정을 나타내고 있다.
또 민건 씨는 유튜브 채널에 故 새벽이 세상을 떠나기 전 함께 찍었던 브이로그 영상이나 그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긴 글을 게재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