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여친이 저 몰래 '바디프로필' 사진을 누드로 찍었는데 사진작가가 남자였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lickr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요즘 꾸준한 자기관리로 바디프로필을 찍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자신의 몸매가 가장 아름다울 때를 기록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만약 당신의 연인이 나체로 바디프로필을 찍는다면 어떨까. 그것도 사진작가가 이성이라면 말이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대만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Dcard'에는 한 남성의 고민 글이 올라와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 A씨는 최근 사귄 지 5년이 되어가는 여자친구와 장거리 연애 중이다.


안 그래도 장거리 연애로 위태로웠던 두 사람의 관계는 요즘 더욱 심각해졌다.


여자친구의 바디프로필 촬영 때문이었다.


평소 스노클링을 즐기던 A씨의 여자친구 B씨는 그곳에서 만난 동성 친구와 함께 지난주 바디프로필을 찍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lickr


그런데 A씨는 사진 촬영을 하고 돌아온 B씨가 보여준 사진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보통 비키니, 속옷 등을 입고 촬영하는 다른 바디프로필과는 달리 A씨의 여자친구 B씨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사진을 찍어준 포토그래퍼는 젊은 남성이었다.


A씨가 왜 포토그래퍼가 남자이며 누드 바디프로필이라는 사실을 미리 말을 해주지 않았냐고 따지자 B씨는 A씨가 기분 나빠할까봐 그의 감정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답하며 "예술 사진일 뿐이다"라고 화를 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해외 유학 중인 그는 여자친구가 외로워 남성 포토그래퍼와 스킨십이라도 했을까봐 걱정이 됐다.


이에 그는 고민하다 누리꾼들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A씨의 편을 들어줬다. 이들은 "여자친구가 미리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를 그만큼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여자친구는 자기 몸을 마음대로 할 권리가 있다. 또한 여자친구가 솔직히 이야기했는데도 믿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며 여자친구 B씨에 공감하는 이들도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이 논란이 되자 얼마 후 B씨가 직접 등판했다.


B씨는 "포토그래퍼와 단둘이 찍은 사진도 아니고 현장에는 다른 여성 3명도 있었다. 바람피운 사실도 전혀 없다"라면서 "비키니 사진이 대부분이고 나체 사진은 얼마 없었다. 모두 예술 사진일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B씨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의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는 없었다.


결국 이후 두 사람은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