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소현 기자 = 태화강은 60년대 울산의 산업화 이후 공장의 오·폐수, 생활 쓰레기 등은 환경오염의 주범이 됐고, 생태계 파괴로 인해 태화강은 일명 '죽음의 강'이 됐다.
'죽음의 강'이라고 불리는 이 곳에서 물고기가 떼지어 다니는 장면을 목격하는 건 어려운 일 이었다.
그런데 얼마전 이런 태화강에서 수만 마리의 숭어떼가 나타나는 이례적인 현상이 일어났다. 드넓은 태화강을 완전히 뒤덮을 정도였다.
영상을 보면 숭어떼는 일일이 손으로 셀 수 없을 정도다. 아주 촘촘하게 딱 붙어 떼 지은 모습은 바닷속 플랑크톤떼를 방불케 한다.
어쩌다 이렇게 숭어떼가 나타난 걸까.
숭어 떼가 나타난 이유는 지난해 가을·올해 봄이 따뜻했고 강수량도 충분해 숭어들이 산란을 하고 성장하는 데 좋은 조건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숭어가 나고 자라기 좋은 자연환경이었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태화강이 깨끗해졌나보다", "지진이 일어날 징조가 아닐까", "저런 광경 처음 봤다" 등 놀랍고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울산시는 태화강을 살리기 위해서 2002년부터 생활 오·폐수와 빗물 분리하기, 불법 어로 행위 단속 등 울산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정화활동에 나섰다.
그 결과 태화강의 수질은 1~2급수를 회복할 수 있었고, 울산시는 녹지와 편의시설을 조성해 지금의 태화강 국가정원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