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코로나19 이후 태어난 아이가 그 이전에 태어난 아이보다 IQ 낮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코로나19 이전에 태어난 아이들보다 코로나19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의 인지 능력·지능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 참여자들은 전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는 아이들이었다. 


그렇다면 코로나19에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19 발병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의 지능이 낮게 나온 이유는 뭘까.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차이나는 클라스-인생수업'에는 오은영 박사가 출연해 '부모는 아이의 우주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패널로 출연한 방송인 김나영은 코로나 시대에 두 아들을 양육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나영은 "요즘 아이들이랑 나가지도 못하고 그래서 양육의 어려움이 더 커진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에 오 박사는 "굉장히 중요한 얘기다"라며 "양육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 게 맞다"고 답했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그러면서 지난 8월에 발표된 미국 브라운 대학교의 한 연구 결과 이야기를 꺼냈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즉 2019년 전에 태어난 아이들에 비해 코로나19 발병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의 경우 영유아 시기에 인지 능력(IQ)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이전에 태어난 아이들의 영유아 시절 IQ가 평균 100이었던 반면 코로나19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의 영유아 시절 IQ는 78에 그친 것이다.


해당 연구에는 코로나에 감염된 산모와 영유아는 제외됐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즉,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19 발병 이후 태어난 아이들의 IQ가 낮아진 것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오 박사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야외 활동 감소를 꼽았다. 


오 박사는 "외부의 자극, 상호작용이 줄어들수록 아이들의 성장과 인지 기능, 정서,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또 다른 이유로는 "TV 시청 시간이 늘어나면서 의미 있는 대화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집에서 TV를 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부모와 자녀 간의 의미 있는 대화와 소통이 줄어들었다는데, 이러한 변화가 아이들의 인지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게 오 박사의 주장이다.


끝으로 오 박사는 "(이 연구 결과를 통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게 여실히 증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에 패널들은 물론 누리꾼들은 "코로나19가 이렇게까지 아이들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 야외활동과 대화가 정말 중요하구나",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은 어떻게 될지 두렵다" 등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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