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강아지 찾아주면 현상금 3500만원 준다더니 찾자마자 입 닫은 축구선수

다니엘 스터리지 / Instagram 'danielsturridge'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던 다니엘 스터리지가 반려견을 찾아달라며 현상금을 내걸고는 정작 현상금을 지불하지 않아 법정 공방까지 벌였다. 


지난 25일(한국 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스터리지는 지난 2019년 미국 LA에 거주하던 당시 반려견인 포메라니안을 잃어버렸다. 


CCTV를 확인한 결과 3인조 강도가 스터리지 자택 유리문을 깨고 들어가 반려견과 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스터리지는 곧바로 SNS를 통해 강도 침입 영상을 공개하고 "왜 반려견까지 훔쳐 갔는지 모르겠다"며 "반려견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2만 달러든 3만 달러든 현상금을 주겠다"고 했다. 


그가 내건 현상금은 한화로 약 2400~3500만 원에 이른다. 



리버풀에서 활약하던 당시 다니엘 스터리지 / GettyimagesKorea


반려견은 당시 스터리지의 집 인금에 살고 있던 래퍼 포스터 워싱턴에 의해 발견됐다. 포스터는 스터리지에게 연락해 반려견을 돌려줬으나 약속했던 현상금은 받지 못했다. 


2년이 지난 지금 두 사람은 법정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포스터는 법정에서 "처음에 반려견을 찾았을 때 내 인생이 달라질 줄 알았다. 스터리지가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 이 사건 때문에 몇 년째 고생하고 있다"고 했다. 


재판부는 결국 스터리지에게 3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스터리지는 어릴 적 맨시티에서 데뷔해 첼시, 볼튼, 리버풀 등에서 활약을 펼친 유명 축구 선수다. 올해 호주 A리그 퍼스 글로리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