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크리스마스를 맞아 '유퀴즈'에 천안 명물로 꼽히는 산타 버스의 주인공이 등장했다.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천안에서 19년째 크리스마스 때마다 산타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최영형 기사님이 출연했다.
산타 복장을 하고 나타난 최 기사님은 "'유퀴즈' 섭외를 받은 날 승객들에게 자랑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사님이 공개한 산타 버스의 내부는 크리스마스의 화려함 그 자체였다.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과 영롱하게 빛나는 꼬마전구들 그리고 귀여운 양말 주머니까지, 연말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승객들의 따뜻한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유재석이 "직접 꾸몄냐"라고 묻자 기사님은 "이벤트 숍 같은 데 가서 직접 재료를 샀다"라면서 "지금 산타 버스 내부를 70~80% 꾸몄는데 100만 원 넘게 들어갔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기사님은 승객들을 위해 다양한 사탕을 준비해놓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가 단 12월에만 운행하는 산타 버스를 운영하게 된 것은 은행에서 우연히 사랑의 모금함을 본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모금함을 본 기사님은 이를 버스에 설치했고 이곳에는 차곡차곡 승객들의 마음이 쌓였다.
이를 한 달 두 달 모은 기사님은 초록색 산타로 변신해 어린이재단에 전하고 있다.
많은 승객들의 도움으로 기사님은 16년 동안 2,500만 원을 기부할 수 있었다.
평소 정미소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 기사님은 버스 운행을 쉬는 날에는 정미소 일과 쌀 배달에 나선다. 이에 365일 쉬는 날 없이 매일 4시에 일어난다고.
기사님은 직접 정미한 쌀도 버스 성금과 함께 기부한다.
산타 버스에는 최 기사님의 진심이 담겨 있다. 허리가 좋지 않아 의사가 수술을 권했음에도 좋아하는 버스 일과 정미소 일을 할 수 없게 된다는 말에 수술을 포기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기사님 덕분에 너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마디를 들으면 기분이 너무 좋다"라면서 "내가 몸이 아파도, 고달파도 상대방이 기분이 좋았으면 내가 좋다. 다른 건 없다"라고 말해 감동을 전했다.
아래 영상으로 기부왕 초록 산타 '천안 산타 버스' 최영형 버스 기사님의 이야기를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