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JTBC가 '설강화' 역사왜곡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1일 JTBC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설강화' 방송 공개 이후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바탕으로 논란이 식지 않고 있어 입장을 전해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설강화'의 극중 배경과 주요 사건의 모티브는 군부정권 시절의 대선 정국"이라며 "이 배경에서 기득권 세력이 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정권과 야합한다는 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설강화'는 권력자들에게 이용 당하고 희생당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창작물"이라고 설명했다.
민주화운동 폄훼 비판에 대해서는 "'설강화'에는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는다.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지난 1·2회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이후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설강화'를 둘러싼 논란이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JTBC 측은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이라며 "부당한 권력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억압받는 비정상적인 시대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차별 방송에 앞서 많은 줄거리를 밝힐 수 없는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의 전개를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JTBC는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지금까지 닫혀 있었던 포털사이트 실시간 대화창과 공식 시청자 게시판을 열었다는 소식을 알리며 "JTBC가 핵심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콘텐트 창작의 자유와 제작 독립성이다. JTBC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설강화'는 방영 전부터 미완성 시놉시스가 유출되면서 역사 왜곡 논란에 시달려왔다. 남파 간첩 설정의 남자 주인공과 안기부 요원 캐릭터 등이 있다는 점에서 민주화 역사왜곡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설강화'가 민주화 운동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첫 방송분에서 민주화 운동을 연상시키는 요소들이 등장하며 또 한 번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거세짐에 따라 광고계도 다급하게 '손절'에 나서고 있다.
이하 JTBC 입장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