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아프리카TV BJ 케이(박중규)가 '코인 게이트' 논란 이후 5개월여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지난 20일 케이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케이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케이는 검정 블레이저에 검정 티셔츠를 갖춰 입고 카메라 앞에 등장했다. 그는 코인 게이트 논란과 관련 당시 심정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케이는 "제 생각을 제대로 전하지 못할 것 같아 글을 정리해 온 점 양해바란다"며 "변함 없이 응원해준 팬, 시청자들께 정말 죄송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처음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안 좋은 사건에 내가 속해있다는 게 자괴감이 들고 창피해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제가 투자한 코인 때문에 시청자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는 생각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나고 생각해보니 이것도 제가 생각을 깊게 하지 않으려 한 것 같다"라고 '코인 게이트' 논란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또 케이는 당시 열혈팬으로부터 코인 투자를 제안받았을 당시 심정도 밝혔다. 큰돈을 벌게 해준다는 말에 돈을 번다는 생각 외에는 어떤 생각도 들지 않았다는 게 케이의 설명이다.
케이는 "팬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으며 부족함없이 방송할 수 있었는데 저는 변함 없이 철이 없다고 느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이 와닿게 됐다. 진심으로 정말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워낙 많은 잘못을 저질러와서 어떤 말로도 진심이 전해지지 않을 것을 알지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은 대기 시간 포함 13분가량 진행됐다. 케이는 근황 및 소통과 관련해서는 21일 방송부터 시작하겠다며 방송을 종료했다.
앞서 케이는 지난 6월 '티오코인'을 이용해 선취매를 벌이려다 적발됐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른바 '아프리카TV 코인 게이트'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케이는 티오코인에 투자한 사실을 인정하고 시청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당시 그는 "다른 코인을 시작한 지 2달이 됐을 때 5천만원이 800만원이 되는 상황을 보고 금전적 압박에 겁이 나 회수를 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케이는 자숙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