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방영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던 설강화가 어제(18일) 첫방송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 분)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 준 여대생 영로(지수 분)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이 같은 줄거리가 알려지자 '설강화'는 방영 전부터 논란이 있었다. 

여주인공이 구해준 남학생이 알고 보니 무장간첩이라는 설정이 들어가 있었고 민주화를 탄압한 안기부 요원을 '대쪽같다'라는 표현한 캐릭터 소개 글이 공개되면서 민주화 운동 폄훼와 국가안전기획부 미화 의혹을 받았다.

이 같은 논란을 의식했는지 어제 방영 첫날인 어제 '설강화'의 네이버 실시간 톡이 비공개로 잠겨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현재도(19일 오전 기준) 설강화 실시간 TALK 게시판에는 "출연자분들을 욕설 비방 댓글에서 보호하고자 방송국과 협의하에 TALK이 비공개로 전환되었습니다"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방송사 측에서도 방영 전부터 있던 역사 왜곡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설강화'는 PC와 모바일로도 실시간 시청이 불가능하다. JTBC 공식 홈페이지와 TVING 등에서도 실시간으로 볼 수 없었다. '디즈니+'에서만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한편 JTBC 드라마 '설강화 : snowdrop'는 배우 정해인, 블랙핑크 지수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다.

역사 왜곡 논란이 계속되자 방영 전 JTBC 측은 "주요 사건의 배경은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1987년 대선 정국이며 군부 정권과 안기부가 기득권 유지를 위해 북한 독재 정권과 야합해 음모를 벌이는 가상의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방영 후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은 작품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