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신기루, 생기부 공개하며 '학폭' 의혹 억울함 호소..."겁 많아서 몸싸움도 해본적 없다"

MBC '놀면 뭐하니?'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개그맨 신기루 학교 폭력 의혹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직접 해명했다.


지난 17일 신기루는 비공개였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로 전환하고 "제 나이가 41세이고 25년 전의 일이라 그 시절을 복기하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서 신기루는 "1996년도 중학교 3학년 때의 저는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고 공부를 참 못하던, 노는 친구, 공부 잘 하는 친구, 무용하던 친구, 덕질을 하던 친구, 외모에 관심이 많던 친구 가리지 않고 어울려 지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제가 기억하는 그 시절 가장 못된 행동은 부모님이 안 계신 친구 집에 놀러 가 몰래 담배를 피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기루는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지키는 모범적인 이미지, 평범한 학생과는 거리가 먼 아이였다. 말 그대로 꼴통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기억을 해봐도 그 친구의 주장처럼 선동해서 친구를 따돌리거나 뺨을 때리는 등의 폭력을 가한 적은 없었다. 저는 단 한 번도 누굴 때려 본 적이 없다. 겁이 많아 몸싸움을 해 본 적도 없다"고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자신의 기억만이 아닌 학창시절의 모습을 알아보고 싶어서 생활기록부를 찾아봤다는 신기루는 "저는 폭력이나 교우관계로 징계나 처벌을 받은 적도 그에 대한 상담내용에도 없었다. 생활기록부가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은 아니였다"고 강조했다.


그가 촬영해 게시한 생활기록부에는 '자신의 감정을 직선적으로 표시하는 편이나 마음이 여리고 인정스러움', '성격 원만하나 집중력이 부족하여 성적 저조함', '성품이 착하고 활달하며 재치가 있음. 군것질을 잘하고 주의가 산만함' 등의 내용이 적혔다.


그러면서 신기루는 "혹시나 이 글을 저와 같은 반이었거나 같은 학교들 다녔던 저와 학창시절을 같이 보냈었던, 친구들이 본다면 댓글이나(공개적으로 댓글 쓰기가 꺼려진다면) 다이렉트 메세지로라도 꼭 좀 본인들이 기억하는 저에 대해 알려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제가 모르는 저로 인해 상처받은 친구들이 혹시라도 있다면 사과하고 싶다"고 동창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학폭 의혹을 제기한 동창에게 신기루는 "우리 사이가 좋지 않았고, 일방적이 아닌 서로의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은 분명히 기억한다. 자주 티격태격했던 기억도 있다. 제 생활기록부에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편’이라고 기재 된 걸 보니 어쩌면 주고받는 다툼 과정에서 제가 던진 말에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신기루는 "통화라도 해서 오해를 풀고 싶고 사과할 게 있으면 하고 싶었다. 본인은 피해자라 만날 수 없다고 하는데, 그 일방적 주장으로 인해 매일을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저와 가족들은 어디에 호소를 해야 하나"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신기루는 "떳떳하면 고소하지 왜 가만있냐는 얘기들도 많은데 고소를 하려면 변호사를 선임해야하는데 알아보니 금액이 꽤 크더라”며 “아주 솔직히 그 돈이 많이 아깝다"고 밝혔다.


MBC every1 '비디오스타'


그러면서 신기루는 "물론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국 수순대로 가야 하겠지만, 15년 고생해서 이제야 겨우 개그우먼이라는 제 본연의 직업으로 번 돈을 이렇게 쓰고 싶진 않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리꾼 A씨가 신기루를 가리키는 학교 시절 연예인 K로부터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다며 "K는 일진이었고 무리에서 꽤 계급이 높았나 보다. 괴롭힘과 수위가 점점 높아지더니 결국 뺨을 때리고 침을 뱉고 후배들을 시켜서 욕설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신기루에게 정신적, 육체적 폭력을 당했다며 "저에게 신체적으로 트집 잡고 괴롭히고 진짜 말도 안 되게 괴로운 나날들을 겪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