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헤어지면 분명 저는 홀로 외롭게 늙어 죽을 거에요"
여자친구와의 이별이 두려워 매일이 두렵다는 한 남성의 하소연 글이 화제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Noodou'는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 'MY(Maylaysia)'에 올라온 한 말레이시아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여자친구와 2년 동안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아무 문제 없는 달달한 커플로 보이지만 이들에게는 큰 문제가 있었다.
학창 시절 못생긴 외모로 매일 놀림을 당했던 그와 달리 여자친구는 길 가는 사람들이 돌아볼 정도로 뛰어난 미모를 자랑했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에게 뭐든 다 해주고 싶었던 그는 선물을 갖다 바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문제가 생겼다. A씨의 여자친구는 돈과 선물을 받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다.
그는 처음에는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이를 당연시하고 더 비싼 선물을 요구하는 여자친구에게 지쳐갔다.
여자친구는 그에게 매달 돈을 달라고 하거나 각종 명품을 사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그는 여자친구가 자신과 함께 하는 게 돈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A씨는 여자친구에게 매달 약 400만 원을 투자했지만, 여자친구는 이에 만족할 줄 몰랐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그가 이별을 고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 A씨에게 돈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고민하다 누리꾼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하며 "저는 옷도 못 입고 얼굴도 못생겼고 몸도 좋지 않아요. 키도 작고 성질도 사납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그래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나면 홀로 외롭게 늙을까 봐 두려워요"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존감이 너무 낮은데 자존감을 높이는 연습부터 시작해야겠다", "여자친구를 사랑해서가 아닌, 홀로 늙을까 봐 헤어지지 못하는 거라면 당장 이별해라", "이미 연인이 아니라 주종관계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하면서도 그의 낮은 자존감을 지적했다.
사랑하는 연인관계에서 '누가 낫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열등감과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지게 되고 곧 갑을 관계가 형성되게 된다. 이미 갑을관계가 한 번 형성되면 돌이킬 수 없다.
갑은 언제고 요구만 할 것이고 을은 상처받을 수밖에 없다.
힘들더라도 이런 건강하지 못한 연애는 끝내는 것이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