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경기도교육청일반직노조(경일노)가 각급 학교에 행정실 직원 호칭을 '선생님'으로 통일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경일노는 호칭 통일을 넘어 행정교사화까지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는데 이를 두고 교원단체는 행정교사화는 별개 문제라고 일제히 선을 그었다.
지난 13일 '교육플러스'는 경일노가 경기도 내 각 학교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지난 10일 보냈다고 보도했다.
공문에는 교직원 스스로 학생들의 앞선 사회인으로 모범적 자세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행정실 등 주무관의 호칭을 '선생님'으로 통일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경일노는 호칭을 시작으로 행정교사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에 대해 전교조와 교사노조는 행정교사화는 선을 넘는 주장이라며 선을 그었다.
호칭은 합의하에 부를 수도 있지만 학생을 지도하지 않는 직종을 교사로 전환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이들은 "학교와 사회에서의 선생님 호칭은 다르다"라며 "직급에 맞는 호칭으로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는 학교에서 일하는 근로자들도 '선생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러 달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발송했다.
노조는 먼저 서울특별시교육청이 학교 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교육공무직원의 호칭을 '선생님'으로 부르도록 안내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 교육공무직원을 '선생님'이 아닌 '여사님'이나 '실무사님', '강사님'등으로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노동인권 신장과 노동이 존중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 간의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며 교육공무직의 호칭을 '선생님'으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