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샤넬이 예술·문화계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신설한 국제적인 상인 샤넬 넥스트 프라이즈의 첫 수상자를 발표했다.
국악과 서양악기의 소리를 조합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정재일 음악 감독을 포함해 11개국 출신의 디자인, 영화, 공연 예술 및 비주얼 아트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예술가 10인이 선정됐다.
10인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계를 결합하는 작업을 선보이는 아티스트팀 케이켄, 게임 디자이너 루알 마옌, 댄서 겸 안무가 마를렌 몬테이로 프레이타스, 영화감독 룬가노 니오니, 예술가이자 시인 프레셔스 오코요몬, 연극 연출가 마리 슐리프(Marie Schleef), 댄서, 안무가 겸 연출가 보티스 세바, 영화감독 왕 빙, 영화감독이자 예술가 에두아르도 윌리엄스가 이름을 올렸다.
독창적이고 모험적인 신진 예술가가 새로운 야심 찬 프로젝트에 도전할 수 있는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샤넬 넥스트 프라이즈는 예술가들이 선구적인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시도하며, 분야를 초월해 협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예정이다.
10명의 수상자는 각각 10만유로의 상금을 받을 뿐만 아니라 샤넬에서 지원하는 멘토십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도 얻게 되어 독창적인 작품의 영향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
샤넬의 글로벌 예술 및 문화 책임자 야나 필은 "넥스트 프라이즈 창설을 통해 샤넬은 오랜 예술 지원의 역사를 이어가며, 원대한 아이디어에 힘을 실어주고, 신진 예술가들에게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넥스트 프라이즈 심사위원은 영국 배우 틸다 스윈튼, 중국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카오 페이, 가나계 영국인 건축가 데이비드 아자예 경이 맡았다.
상은 2년마다 수여되며, 영화에서부터 비주얼 아트까지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전 세계 25명의 예술·문화계 리더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후보를 선정한다. 상금은 특정 작품 제작에 제한되지 않으며, 수상자가 상금 사용처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샤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문화상인 넥스트 프라이즈는 샤넬의 광범위한 예술 및 문화 활동 지원의 일환으로 도입되었다. 올해 초 샤넬은 샤넬 커넥트와 샤넬 문화 기금을 출범시킨 바 있다.
샤넬 문화 기금은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의 주요 문화 단체와의 장기간 파트너십으로 독창적이고 문화적인 사고의 혁신을 불러올 새로운 프로그램 개설을 목적으로 한다.
2021 넥스트 프라이즈 수상자는 이러한 샤넬 파트너 커뮤니티에 동참해 예술 생태계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입하고, 문화 및 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변화를 촉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