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이재용 부회장이 중동 출장에 데리고 간 삼성전자 엘리트 직원의 '슈퍼 스펙'

중동 출장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일 중동 출장길에서 돌아오는 길에 동행한 인물에 이목이 쏠렸다.


평소 이 부회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 수행원을 대동하는 사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 옆을 지킨 이 인물은 김원경 삼성전자 대외협력 부문을 총괄하는 글로벌협력(Global Public Affairs, GPA) 부사장이다.


김 부사장은 이번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내내 이 부회장을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오후 중동 출장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출장길에 동행했던 김원경 삼성전자 GPA팀장이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같이 걸어나오는 모습 / 뉴스1


김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 조지타운대 법학석사, 존스홉킨스대 국제공공정책학 석사를 수료한 뒤 외교통상부에서 근무했다.


한미FTA(자유무역협정)기획단 협상총괄팀장을 맡는 등 국제통상과 행정의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2012년 3월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긴 뒤 글로벌 마케팅과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을 거쳐 현재 해외 현지 정부와의 소통과 해외법인 관리 등 대외협력을 담당하는 GPA팀을 총괄하고 있다.


이 같은 측면에서 이 부회장이 김 부사장과 동행했다는 것을 두고 이번 출장에서 주요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과 만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뉴스1


재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 출장에서 기업인을 만날 때 보통 실무 담당자가 함께 한다"며 "대외협력 담당인 김 부사장이 동행했다는 것은 현지 고위공직자나 정부기관 관계자를 만났다는 의미"라고 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달 이 부회장이 미국 출장 중 워싱턴D.C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날 때도 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UAE 아부다비에서 조그만 회의가 있었고, 전 세계에서 각계 방면에서 전문가들이 오셨다"며 "여기에서 세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각 나라나 산업에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