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우울증 있고 100억vs우울증 없이 0원"...역대급 난제에 후자 택한 '닥터프렌즈' 정신과 의사

YouTube '닥터프렌즈'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돈으로 행복은 살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정신과 의사도 그렇게 생각할까?


최근 의사 3명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이 '우울증 있는 100억 자산가vs우울증 없는 0원'이란 난제를 두고 밸런스 게임을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창윤 내과 전문의와 이낙준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백억이 생기면 (우울증이) 좋아질 거 같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고민이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전자를 택했다.


하지만 오진승 전문의의 생각은 달랐다.


YouTube '닥터프렌즈'


오진승 전문의는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게 우울증은 '병'이다. 100억이 생겼다고 과연 '메니에르'란 병이 치유가 될까?"라며 동료들에게 역으로 질문했다.


그는 이어 "제 환자 중에도 이 정도의 부를 가지신 분들이 있다. 이런 분들을 보면 '돈이 별로 중요하지 않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오진승 전문의는 우울감이 그들의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는 이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우울증'의 위험성에 대해 얘기하던 오진승은 "심지어 우울증은 인지력, 주의력에도 영향을 미쳐서 대화할 때 이해를 못 하게 되기도 한다. (글을 써야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어느 순간 글을 못 쓰게 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돈의 가치가 상대적이라는 점도 꼬집었다. 오진승 전문의는 우울증 환자들은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곳에 가도 즐거움을 못 느낀다며 돈이 있어도 행복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YouTube '닥터프렌즈'


오진승 전문의의 주장에 우창윤 내과 전문의와 이낙준 이비인후과 전문의도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도 오진승 전문의의 말에 크게 공감했다.


특히 우울증을 겪어봤다는 이들은 "1000억, 1조를 줘도 다시 경험하지 않고 싶다"라며 오진승 전문의의 말에 지지를 표했다.


하지만 "전 재산이 0원이면 없던 우울증도 생길 것 같다"라는 재미있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ouTube '닥터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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